배우 이호정이 ‘도적’에서 액션 호흡을 맞춘 김남길에 대해 “아낌없이 팁을 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호정은 27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도적: 칼의 소리’(이하 ‘도적’) 공개 후 일간스포츠를 만나 “김남길 선배가 액션을 많이 알려주셨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주먹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등 기술적인 걸 많이 설명해줘서 진짜 좋았다”며 “내가 부족한 점도 많고 작품에 피해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액션팀에게 많이 여쭤보고 오랫동안 열심히 준비한 이유였는데 김남길 선배의 덕도 컸다”고 말했다.
이호정은 김남길로부터 액션 연기를 칭찬 받았던 때를 떠올리도 했다. “7회에서 그룹으로 찍다가 각자 촬영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걸 보고 양손으로 엄지 손가락을 올려주시더라”라며 “워낙 현장이 치열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도 그 칭찬을 들으니까 크게 와닿았다”고 전했다.
또 김남길과는 선후배이지만 팽팽한 신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호정은 “시청자 입장에서 캐릭터들 간의 긴장감이 합리적이고 타당하게 그려져야 했다’며 “김남길 선배, 감독님과 함께 신마다 소품 등을 이용해 그런 점을 돋보이게 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죽어라 했다”고 웃으며 “극중 언년이가 깡 같은 게 있지 않나. ‘내가 죽더라도 너의 다리 하나는 부러뜨리고 간다’는 대사처럼 액션을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도적’은 1920년 중국의 땅,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이 모여든 무법천지의 땅 간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 된 이들이 벌이는 액션 활극이다. 남의 것을 빼앗는 도적(盜賊)이 아닌 ‘칼의 소리’(刀嚁)를 뜻한다.
극중 이호정은 이윤(김남길)을 죽이라는 의뢰를 받고 간도로 향하는 총잡이, 언년이 역할을 맡았다. 이호정은 모델 출신으로 지난 2016년 MBC 드라마 ‘불야성’을 통해 배우로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청년경찰’,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인질’, ‘알고있지만,’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도적’의 연출은 ‘블랙독’,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 ‘38 사기동대’의 황준혁 감독이 맡았다. 지난 22일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