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슈 대표팀의 서희주(29·전남우슈협회)는 2018 아시안게임(AG)이 열린 자카르타·팔렘방에 무사히 도착했다. 그러나 경기 시작 5분여 남기고 마지막 점검을 하던 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쳐 출전하지 못했다.
당시 아쉽게 짐을 싼 서희주는 이번 AG를 손꼽아 기다렸지만 0.003점 차이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서희주는 27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구아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우슈 투로 여자 검술·창술에서 최종 총점 19.423점을 획득했다.
최종 순위는 4위였다. 동메달을 획득한 베트남의 두옹 뚜이 비(19.426점)에 불과 0.003점이 모자랐다.
서희주는 이날 오전에 열린 1차 시기 종목, 검술에서 동작질량 5.0점 만점, 난도 2.0점 만점, 연기력 2.713점(만점 3.000) 등 총점 9.713점을 받아 4위에 올랐다. 3위 홍콩의 삼 후이위 리디아(9.716점)와 단 0.003점 차이였다.
메달이 걸린 2차 시기 창술에서 맨 마지막 순서로 나온 서희주는 날렵한 몸놀림으로 13개 세부 동작을 큰 실수 없이 마쳤다. 그러나 동작질량 5.0점, 난도 2.0점, 연기력 2.710점이 뜨면서 4위 자리에 이름이 올랐다.
우슈 여자 대표팀 간판 서희주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은 은퇴 무대로 여겼다. 그러나 경기 시작 직전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악재로 두 차례나 수술대에 올랐다.
서희주는 당시의 아쉬움을 털고자 은퇴를 미루고 훈련에 전념했다. 다시 AG 출전권을 얻어 나섰지만 아쉽게도 0.003점 차로 메달을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