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괄 프로듀서가 법정을 들락날락 하고 있다. 데그룹이 온전하게 데뷔하는 건 당연히 무리인 듯 보인다. 바로 양현석과 베이비몬스터를 두고 하는 말이다.
베이비몬스터는 당초 9월 데뷔를 목표했다. 지난 7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의 진두지휘하에 베이비몬스터의 데뷔 프로젝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베이비몬스터는 안무와 뮤직비디오 등 후반 작업에 한창이라고도 했다. 데뷔곡 장르는 힙합이라고 했다.
YG가 이같은 입장을 낸 지 두 달이 흘렀고 10월로 향하는 시점 베이비몬스터의 데뷔는 감감무소식이다. 어떠한 데뷔 프로모션도 공개되지 않은 상황. 지난 5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베이비몬스터의 프리 데뷔곡 ‘드림’이 이들의 목소리가 담긴 최근 곡이다. ‘드림’ 영상 조회수는 무려 5000만 회를 넘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베이비몬스터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도 311만 명에 달한다.
이렇듯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베이비몬스터의 앞날에 양현석의 행보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양현석은 보복 협박 혐의로 기소돼 있다. 지난 27일 항소심 5차 공판을 거쳤고 이날 그는 직접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베이비몬서트의 총괄 프로듀서로서 멤버 선발을 비롯 모든 데뷔 과정을 함께 해온 양현석의 불안감은 멤버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더 나아가 YG 전사적으로도 신경쓰이는 마이너스 요소다. ‘양현석의 그룹’, ‘양현석의 아이들’이라는 꼬리표, 혹은 수식어가 따라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베이비몬스터의 데뷔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양현석의 법정 발걸음이 끊긴 이후에나 가능할 듯 보인다. 양현석의 공판이 길어질수록 베이비몬스터 데뷔 역시 연장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블랙핑크 이후 YG가 7년 만에 내세우는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데뷔길은 현재 가시밭이다. 양현석뿐만 아니라 블랙핑크 불안한 재계약 여부 역시 YG를 괴롭히고 있기 때문이다. YG 아티스트로서 데뷔하는 베이비몬스터의 행보에 귀추가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