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 산행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에는 진드기와 설치류 매개 감염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일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6일까지 경기지역에서 쯔쯔가무시병 판정을 받은 환자는 29명이다.
야생 진드기가 매개체인 쯔쯔가무시병은 유충의 활동 시기인 9∼11월에 주로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1∼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두통, 발열, 오한, 구토, 가피 등이 나타나며,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경기도에서는 2020년 236명, 2021년 341명, 지난해 383명이 쯔쯔가무시병 판정을 받는 등 해마다 감염자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밖에 작은소피참진드기에게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도 2021년 37명, 지난해 23명에 이어 올해 15명의 도내 환자가 발생하는 등 감염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SFTS에 걸리면 4∼15일 이내 고열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6~10월 환자가 발생하는데,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치명률이 약 20%로 높기 때문에 예방과 적기 치료가 중요하다.
쥐, 다람쥐 등 설치류에서 배출된 바이러스를 통해 전파되는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도 가을철에 주로 발생한다. 이 같은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긴소매와 긴 바지 등으로 피부를 보호하고, 귀가 후 진드기에게 물렸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 성묘와 벌초, 등산 등 야외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야외활동 후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기에 치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