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이클의 간판 나아름(33·삼양사)이 개인 도로독주 결선에서 5위를 기록,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나아름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춘안 제서우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AG 여자 개인 도로독주 결선에 출전, 25분56초08을 기록하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나아름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서만 4개의 금메달(개인도로·도로독주·단체추발·매디슨)을 목에 걸며 한국 사이클 역대 최고 성적을 이끈 장본인이다.
나아름은 이번 AG에서도 여자 매디슨에서 이주미와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도로독주 2연패를 노렸으나 무산됐다. 1위는 24분35초99를 기록한 올가 자벨린스카야(우즈베키스탄)의 몫이었다. 이어 요나미네 에리(일본)가 25분35초5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술타노바 리나타(카자흐스탄)가 25분36초10을 기록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아람은 오는 4일 오전 사이클 마지막 종목인 개인도로에 참가해 입상을 노린다.
한편 이번 대회는 나아름의 마지막 AG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21일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나아름은 대회를 한 달 앞둔 시점을 돌아보면서, “처음은 언제나 늘 가슴 설렌다. 저의 마지막도 처음처럼 설레는 순간이 되길 바란다. 이것이 이번 항저우 AG를 앞두고 내가 나에게 바라는, 꼭 그랬으면 하는 나의 마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