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일(한국시간) SNS(소셜미디어)에 “이번 시즌 더 뛰어난 선수는 누구일까?”라는 물음을 던지며 둘의 스텟을 적었다. 손흥민과 사카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8경기에 나서 각각 6골,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팬들은 첨예하게 대립했다. ‘SON’을 외치는 이들도 있었고, 사카를 픽한 팬들도 있었다. 팬들의 반응만 보면 올 시즌 둘 중 누가 빼어난 활약을 펼치는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였다. 둘의 소속팀이 ‘맞수’ 관계인 토트넘, 아스널인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2015년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EPL 무대를 누빈 손흥민과 사카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손흥민의 활약 기간이 길고, 무엇보다 2021~22시즌 EPL 득점왕도 차지했기 때문이다. 반면 사카는 이미 톱급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지만, 여전히 성장하는 단계다.
그런데도 매체가 두 공격수를 비교한 것은 그만큼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방증이다. 북런던을 대표하는 두 클럽의 대표 공격수라는 것도 비교의 이유로 여겨진다.
토트넘 손흥민이 24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원정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부카요 사카.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시즌 리그 36경기에 나서 10골을 넣어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은 손흥민은 2023~24시즌 초반 맹렬한 기세를 뽐내고 있다. 시즌 시작 전부터 ‘재기’를 다짐했는데, 이미 최고의 모습을 되찾은 분위기다.
‘주포’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빠진 자리를 손흥민이 완벽히 메우고 있다. 지난달 2일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아스널전 멀티 골, 리버풀전 1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9월에만 6골을 몰아쳤다. EPL에서 가장 뜨거운 발끝을 과시하는 공격수로 평가된다. 아울러 올 시즌부터 주장 완장을 찬 그의 활약에 토트넘이 순항하면서 경기장 안팎의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 1일 리버풀전에서 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부카요 사카. 사진=게티이미지 간간이 손흥민과 비교되던 사카는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EPL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해 14골 11도움을 기록, 커리어 처음으로 10-10을 달성했다. 그 덕에 아스널은 리그 2위를 차지했다.
맹렬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히려 진일보했다는 호평이 숱하다. 사카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올 시즌 출전한 세 대회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만 두고 현지에서 손흥민과 비교하는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