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남자 골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조우영(22·우리금융그룹)과 장유빈(21)이 한국프로골프투어(KPGA) 코리안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두 선수는 오는 5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리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원)’에 출전한다.
조우영과 장유빈은 지난 2일 KPGA 투어프로에 입회했다. 이미 올 시즌 한 차례씩 우승 경험이 있는 두 선수지만, AG 경기력 향상을 위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대회라 프로로서 나서는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KPGA는 조우영과 장유빈의 투어프로 자격 취득 및 투어 시드를 AG 종료 후까지 유예했고, 두 선수는 예고한 대로 AG 직후 KPGA 투어프로에 입회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장유빈, 조우영, 임성재, 김시우. 장유빈과 조우영은 아시안게임 직후 투어프로에 입회,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두 루키 모두 올 시즌 ‘프로 잡는 아마추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실력을 입증했다. 조우영이 4월 ‘골프존 오픈 in 제주’에서 우승하며 스타트를 끊었고, 장유빈도 8월 ‘KPGA 군산CC 오픈’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에도 두 선수는 상위권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기대를 키워갔다. 조우영은 10개 대회서 상위 10위 2차례(우승 1회), 장유빈은 출전한 8개 대회에서 우승 포함 톱10에 5번이나 진입하며 승승장구했다.
프로 신분으로 참가하는 첫 대회서 두 선수는 시작부터 같은 조에 묶였다. 3일 KPGA가 발표한 1라운드 조편성에 의하면 조우영과 장유빈은 시즌 3승을 달성한 고군택(24·대보건설)과 함께 24조에 편성됐다. 24조는 오전 11시 50분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함께 필드를 돌고 가까이서 플레이를 지켜볼 수 있는 만큼 루키들의 성장에 있어 좋은 상대이기도 하다.
고군택은 “금메달을 딴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내가 한 수 배워야 할 것 같다. 금메달의 기운을 가져오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