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 저장성사범대동쪽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예선 F조 2차전 키르기스스탄과 북한의 경기에 앞서 북한 신용남 감독과 코치진이 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축구협회가 항의 강도를 높였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3일 '일본 축구협회가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북한전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경기는 지난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축구 준준결승전. 당시 일본은 북한과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는데 북한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 심판에게 달려가 강하게 항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용남 북한 감독은 경기 뒤 "오늘 경기에서 선수들 두세 명이 조금 흥분해서, 잘못된 (심판의) 선언에 흥분해서 그런 장면이 있었다"며 "오늘 잘못된 선언에 (선수들이) 조금 흥분한 건 사실이다. 주심들이 공정하지 못하면 축구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당시 북한은 1대1로 맞선 후반 35분 페널티킥으로 결승 골을 허용했다. 일본 선수와 북한 골키퍼가 충돌하는 장면에서 반칙이 선언됐는데 판정 직후 북한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북한은 경기가 중단된 사이 잠시 그라운드에 들어온 일본 스태프를 손으로 위협하는 모습으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닛칸스포츠는 '이 경기에서 북한은 위험한 태클 등 거친 플레이를 반복하며 6장의 옐로카드(일본 2개)를 받았다. 후반 27분에는 음료수를 나눠주러 경기장에 들어온 일본 스태프에게 페트병을 빼앗아 주먹을 휘두르며 위협하는 제스처를 취했다'며 '결승점이 된 페널티킥 판정에 불복해 경기 후 심판을 둘러싸고 격려하게 항의했다'고 전했다. 일본협회는 '반스포츠적 행위에 대해 해당 사건의 영상을 첨부,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장면을 영상으로 제출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