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건재 감독 “7년여 만에 완성된 ‘한국이 싫어서’, 우여곡절 많았다”[28th BIFF]
정진영 기자
등록2023.10.04 16:03
장건재 감독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개막작 영화 '한국이 싫어서'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이 싫어서'는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 '한국이 싫어서'(2015년)를 원작으로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가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어느 날 갑자기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다. 이날 불참한 주연 배우 고아성은 최근 개인 일정을 소화하다 엉치뼈 골절로 전치 12주의 부상을 입어 부산국제영화제 관련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게 됐다. 부산=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10.04/
장건재 감독이 약 7년 만에 영화 ‘한국이 싫어서’를 완성한 소감을 공개했다.
장건재 감독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싫어서’는 2016년도에 부산영화제 아시안프로젝트마켓에서 처음 오픈을 했고, 그때만 하더라도 마켓에서 ‘왜 이 소설을 영화화하고 싶으냐’. ‘어떤 식으로 영화화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고 그 대답을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다”고 운을 뗐다.
장 감독은 “준비과정에서 이야기에 대한 에센스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긴 했는데 우여곡절이 실은 많았다. 해외촬영이 있는 작업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한 2~3년 정도 해외로 나갈 수 없는 상황도 있었고,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영화의 배경도 바뀌게 됐다. 그런 계획 변경 등이 있었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이어 “소설에서의 무대는 호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내가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배경을 뉴질랜드로 바꿨다”고 밝혔다.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에 이른 계나(고아성)가 의미 없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쌓이는 피로와 무력감을 느끼다 모든 걸 뒤로 하고 새로운 삶의 전환을 찾아서 뉴질랜드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5년 출간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