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 북한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8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주인공은 개회식 기수로 나선 방철미였다.
방철미는 4일 오후 중국 항저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AG 복싱 여자 54㎏급 결승전에서 중국 창위안을 상대로 3-2 판정승을 거뒀다. 5명의 심판이 매긴 점수는 27-28·29-26·29-26·28-27·27-28이었다.
난타전 영상 속에 1라운드는 방철미가 47-48로 밀렸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유효타가 늘어난 방철미가 전세를 뒤집었다. 운명의 3라운드에서도 펀치 세례를 이어간 방철미가 총점에서 앞섰다.
방철미는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여자 51㎏급에서 이날 상대한 창위안과 대결했고 2-3 판정패를 당했다. 당시 판정에 불만을 드러낸 방철미는 링을 떠나지 않는 사위를 보여줬다.
5년 만에 이뤄진 리벤지에 방철미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24일 열린 1회전에서 한국 선수 임애지를 꺾은 바 있다.
지난달 23일 진행되 개회식에서 사격 선수 박명원과 함께 북한 기수로 나설 만큼 대표성을 지니는 선수다.
북한은 한국 선수단을 향해 냉랭한 기류를 풍기고, 경기에선 폭력성을 드러내며 지탄 받고 있다. 논란 속에 이번 대회 8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