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7일(한국시간) '이브라히모비치가 지난여름 사우디 프로리그에 합류한 선수들을 겨냥해 걸프만 국가(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한 동기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크리스티안 호날두(알 나스르)가 이적한 뒤 네이마르(알 힐랄) 은골로 캉테(알 이티하드)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 호베르투 피르미누(알 아흘리)를 비롯한 여러 슈퍼스타가 사우디 프로리그로 향했다. '석유 자본'을 등에 업고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선수의 마음을 샀다.
세계적 공격수 이브라히모비치도 영입 레이더에 포착됐다. 지난 6월 은퇴한 이브라히모비치는 "중국에서도 사우디에서도 제안을 받았다"며 "수입이 아니라 재능으로 기억되어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거절 이유를 밝혔다. 다만 이브라히모비치는 커리어에서 재정적 성공을 거두지 못한 선수들이 사우디 프로리그로 이적하는 걸 이해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일부 선수들은 수입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ESPN은 '사우디 프로리그 팀들은 여름 이적 기간 거의 10억 달러(1조3490억원)를 지출했다. 이 중 4개 팀을 현재 사우디의 공공투자펀드(Public Investment Fund)가 소유하고 있으며 이 펀드는 독립된 LIV 골프 시리즈에도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