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프랑스 대사관과 유니 프랑스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맞아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에서 개최한 ‘2023 프랑스의 밤’에서 영화 ‘교섭’의 임순례 감독이 에투알 뒤 시네마 상을 받았다.
‘프랑스의 밤’은 해마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이 되면 개최되는 행사다. 한국과 프랑스 영화인들의 교류를 통해 양국의 우정을 다진다. 에투알 뒤 시네마는 양국의 영화 교류와 발전에 기여한 한국 영화인들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더 비스트’로 부산을 찾은 프랑스의 대표 감독 베르트랑 보넬로는 “수상자인 임순례 감독과 영화스타일은 다르지만 자유를 주제로 영화를 만들고 있다는 큰 공통점이 있다. 임순례 감독에게 이 상을 건네게 돼 큰 영광”이라고 밝히며 임 감독에게 트로피를 건넸다.
임순례 감독은 유창한 프랑스어로 “내가 프랑스어를 할 수 있다는 걸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프랑스어를 할 줄 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오늘은 꼭 프랑스어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해 좌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임 감독은 “프랑스 문화원에서 누벨바그 영화를 보며 영화감독의 꿈을 꿨고, 프랑스 유학 시절 1000여 편의 영화를 값싸게 볼 수 있었다. 또 프랑스 국립대학에서 학비를 무료로 영화를 배울 수 있어 감사했다”면서 “그때 배운 똘레랑스라는 문화적 차이, 생각의 차이를 수용하는 관용의 마음을 배웠다. 그것이 나의 삶과 영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인사했다.
이날 행사는 방송인 이다도시의 사회로 진행됐다. 또 부산국제영화제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영화진흥위원회 박기용 위원장, 프랑스국립영화영상센터 제레미 케슬레 유럽 및 국제정책 팀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