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 뮬레스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코치가 라파엘 바란과 카세미루에 대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뛸 신체적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1일(한국시간) 최근 ESPN과 인터뷰를 가진 뮬레스틴 코치의 발언을 조명하며 “뮬레스틴 코치는 바란과 카세미루의 활약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뮬레스틴 코치는 과거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합을 맞춘 이력이 있다. 해당 기간 박지성 현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도 함께했다. 최근에는 호주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약했다.
뮬레스틴 코치는 최근 맨유의 부진에 대해 “현재 몇 가지 단점이 있다. 바란은 EPL 선수들의 속도를 감당할 수 없다”면서 “EPL은 역동적이다. 모든 것이 시속 100km로 진행된다. 미드필더에서도 이건 큰 문제다. 맨유의 미드필더들은 에너지가 없어 수비에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아약스 때처럼 고강도 압박을 원한다. 하지만 그에게는 그럴 만한 선수가 없다. 선수들은 끊임없이 압박할 수 있는 정신력을 갖추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 출신 카세미루도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뮬레스틴 코치는 “그 예로 카세미루는 텐 하흐의 요구를 감당할 수 없다. 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 방식에 확신이 있지만, 거기에 도달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바란은 2021년 맨유로 이적한 뒤 여러 차례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카세미루는 지난 시즌 인상적인 데뷔전을 펼쳤으나, 올 시즌에는 페이스가 잠잠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카세미루는 지난 7일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2023~24시즌 EPL 8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전만 소화한 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그는 시즌 내내 패스미스로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바란 역시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는 뮬레스틴 코치의 지적대로, 잦은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바란은 입단 후 다리·발목·발·근육·햄스트링 등 다양한 부위의 부상을 입은 바 있다. 브렌트퍼드전에선 아예 체력 문제로 해당 경기에서 빠졌다.
맨유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맨유는 개막 후 8경기에서 4승 4패에 그치며 리그 10위(승점 12)에 올랐다. A매치 휴식기 뒤엔 셰필드 유나이티드·FC 코펜하겐(덴마크)·맨체스터 시티·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차례로 만나는 강행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