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토트넘)이 개인 통산 네 번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쥘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SNS(소셜미디어)상에서 EPL 9월의 선수 이미지가 유출됐다. 이달의 선수상은 EPL 사무국과 EA스포츠가 협업해 선정하는데, 발표가 있기 전 손흥민의 얼굴이 새겨진 이달의 선수 이미지가 SNS에 돌아다니고 있다. 사실상 수상이 유력한 셈이다.
손흥민은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재로드 보웬(웨스트햄) 페드루 네투(울버햄프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와 함께 9월의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9월 한 달간 손흥민의 발끝은 누구보다 뜨거웠다. EPL 4경기에 선발 출전해 6골을 몰아쳤다.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아스널을 상대로 2골, 리버풀을 상대로 1골을 기록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만 침묵했고, 나머지 3경기에서 골망을 가른 것이다.
후보 중 손흥민보다 많은 골과 공격포인트를 쌓은 선수는 없다. 애스턴 빌라의 최전방 공격수인 왓킨스가 4골 1도움을 기록했지만, 손흥민의 대항마로 여겨지기엔 부족함이 있다는 평가다.
소속팀 토트넘의 무패 행진도 손흥민의 수상에 힘을 보탠다. 후보 7인 중 소속팀이 한 달간 무패를 유지한 건 손흥민이 유일하다. 토트넘은 지난 9월 3승 1무를 거뒀다. 경쟁자들의 소속팀인 맨시티, 리버풀, 애스턴 빌라 등은 모두 1패씩을 안았다.
세간의 예상대로 손흥민이 통산 네 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쥔다면, ‘절친’ 티에리 앙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프랭크 램파드, 폴 스콜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등도 지금껏 네 차례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그 이상을 바라볼 수도 있다. 5회 수상자는 웨인 루니와 로빈 판 페르시, 6회 수상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스티븐 제라드의 기록도 넘볼 수 있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보유하고 있는데, 둘은 7회 수상자다.
2016년 9월 처음으로 EPL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손흥민은 2017년 4월, 2020년 10월 각각 2번째, 3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딱 3년 만에 이달의 선수상이 눈앞에 다가왔다.
앞서 손흥민은 구단 ‘이달의 골’도 차지했다. 지난달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제임스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넣은 득점이 토트넘 ‘9월의 골’로 선정됐다.
한편 지난 9일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 중이다. 그는 이틀 연속 홀로 사이클을 타며 컨디션 조절에 힘썼다. 그는 오는 13일 튀니지, 17일 베트남과 A매치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