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선두 질주를 이끄는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베스트11에서 제외됐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19일(한국시간) 2023~24시즌 8라운드까지의 활약을 토대로 뽑은 베스트11을 공개했다.
4-2-3-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베스트11의 최전방에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이름을 올렸다. 2선에는 앤서니 고든(뉴캐슬 유나이티드) 제임스 매디슨(토트넘) 부카요 사카(아스널)에게 할애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두 자리는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로드리(맨시티)가 꿰찼다. 포백 라인에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요아킴 안데르센(크리스털 팰리스)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이 뽑혔다. 수문장은 굴리엘모 비카리오(토트넘)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서 외면받았다. EPL 8경기에서 8골을 몰아친 홀란에게 밀린 것은 타당하지만, 고든에게 자리를 내준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게 팬들의 견해다. 22세 유망주인 고든은 올 시즌 리그 7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올렸다. 같은 기간 6골을 넣은 손흥민보다 수치에서 확연히 밀린다.
다만 후스코어드는 시즌 평점 순으로 베스트11을 꾸린 것으로 여겨진다. 홀란이 8경기 평균 평점 7.5, 고든은 7.46을 받았다. 손흥민의 시즌 평균 평점은 7.34로, 둘보다 낮다.
그런데도 팬들은 마뜩잖은 반응을 보였다. 손흥민이 충분히 베스트11에 들 만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한 팬은 “고든이 손흥민을 넘었다”며 비꽜고, 또 다른 팬은 손흥민과 고든의 기록을 나열하며 “토트넘이 1위, 뉴캐슬이 8위다. 고든을 손흥민보다 앞서게 하기 위해 어떤 지표를 활용했나?”라며 의아하단 반응을 드러냈다.
이해하기 어려운 베스트11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지난 10일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 역시 8라운드까지의 활약을 토대로 EPL 베스트11을 선정했는데, 손흥민을 제외했다. 골닷컴은 사카, 홀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에게 최전방 세 자리를 할애했다.
베스트11에서 자주 제외된 것과 달리, 손흥민은 올 시즌 현지의 찬사를 끌어내고 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이적하면서 토트넘을 향한 우려가 컸는데, 손흥민이 완벽히 공백을 메우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올 시즌부터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면서 그의 리더십도 조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