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통증 문제로 정규시즌 최종전을 결정한 박건우(33·NC 다이노스)가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을 뛴다.
박건우는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WC 결정 1차전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박건우는 무릎 통증 문제로 정규시즌 최종전이 열린 1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 서울로 이동해 주사 치료를 받았다. WC 결정전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일단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강인권 NC 감독은 "100%로 회복되진 않은 거 같다. 지금 상황에선 어떻게든 경기를 출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기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전 포수는 베테랑 박세혁이 아닌 김형준이 맡는다. 강인권 감독은 "(누굴 먼저 내보낼지) 분명히 고민했던 부분이다. 우리 팀의 지금 흐름을 봐서는 박세혁보다 김형준에게 안정감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일단 태너와의 호흡도 생각했다. 시즌 마지막에 오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김형준이) 먼저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NC는 정규시즌 막판 SSG 랜더스와의 3위 경쟁에서 밀렸다. 3년 만에 가을야구 문턱을 넘었지만 4위로 WC 결정전을 치른다. 1승 어드벤티지가 있는 만큼 WC 결정 1차전을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준PO)에 오를 수 있다. 다만 WC 결정 1차전을 패하면 2차전 선발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하기 힘든 상황. 1차전 선발 투수 태너 털리의 어깨가 무겁다.
강인권 감독은 "너무 긴장하지 않고 패넌트레이스에서 보여준 투구 내용(11경기, 평균자책점 2.92)을 보여주지 않을까 한다"며 "창원 NC파크에서 첫 가을야구를 하는 거라서 감회가 남다르다. 승리로 팬들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NC의 선발 라인업은 손아섭(지명타자) 박민우(2루수) 박건우(우익수) 마틴(중견수) 권희동(좌익수) 김주원(유격수) 서호철(3루수) 김형준(포수) 도태훈(1루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