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년 차 시즌을 맞이한 미토마 카오루가 소속팀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2027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미토마는 최근 뛰어난 활약으로 바르셀로나(스페인) 이적설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브라이턴은 그와의 동행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브라이턴은 지난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토마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 6월까지다”라고 전했다.
지난 2021년 브라이턴에 합류한 미토마는 2021~22시즌 로얄 위니옹 생질루아즈(벨기에)에서 임대 신분으로 활약한 뒤 EPL 무대를 밟았다. 자신의 EPL 데뷔 시즌이었지만, 적응기는 필요 없었다. 미토마는 2022~23시즌 EPL 33경기 7골 6도움으로 맹활약, 브라이턴의 6위 등극에 핵심 역할을 했다. 당해 공식전 기록은 41경기 10골 8도움으로,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했다.
구단은 “미토마는 브라이턴의 핵심 선수로 빠르게 자리 잡으며 흥미진진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오카자키 신지·카가와 신지가 세운 기록보다 한 골 많은 7골을 터뜨렸는데, 이는 일본 선수의 EPL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이다”라고 조명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턴 감독은 구단을 통해 “좋은 소식이다. 미토마는 우리 팀의 톱 플레이어”라고 기뻐했다. 이어 데이비드 위어 기술 단장은 “미토마와 같은 수준의 선수가 우리 팀에 남을 수 있다는 건 환상적인 소식”이라며 “그는 지난 시즌 EPL에서 빠르게 적응해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 됐다”라고 전했다.
당초 미토마는 브라이턴과 2025년까지 계약돼 있었지만, 지난 시즌 맹활약으로 숱한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바르셀로나·나폴리(이탈리아)·리버풀 등이 차기 행선지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달 영국 매체 90min은 “브라이턴은 미토마와의 재계약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재정적인 관점에서 선수를 팔아야 하는 구단이 아니다”라며 잔류 가능성을 높게 점친 바 있다. 그리고 한 달 뒤, 브라이턴과 미토마는 장기 계약에 합의하며 동행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한편 미토마는 지난 시즌 막바지 자신의 활약에 대해 “후반기 저조한 경기력이 내 실력이다. 발전하지 않으면 다음 시즌은 힘들 수 있다”라며 현실적인 발언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올 시즌 공식전 11경기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특히 리그에선 8경기 3골 3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하이라이트는 지난 8월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EPL 2라운드였다. 그는 당시 1골 1도움을 올렸는데, 전반 14분에는 전성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연상시키는 드리블 골을 터뜨려 주목받았다.
한편 브라이턴은 올 시즌 EPL 6위(5승1무2패·승점16)다. 웨스트햄과 애스턴 빌라에 고배를 마셨지만, 선두권과 격차가 크지 않아 다시 한번 돌풍을 바라보고 있다. 브라이턴은 21일 오후 11시 맨체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