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콘텐츠에는 짧은 장면일지라도 그 안에 의미심장한 장치가 보석처럼 숨어 있습니다. 의도한 것이든, 의도하지 않은 것이든 이런 재미를 찾아보는 것이 바로 영상 콘텐츠의 매력입니다. 1초 만에 지나간 그 장면 속 의미를 짚어보고 깊이 있게 맛볼 수 있도록 ‘1초의 미장센’을 소개합니다.
배우 수지의 축복이 끝없다. 수지가 ‘이두나!’를 통해 확신의 아이돌 센터상다운 면모를 보여주며 호평받고 있다.
넷플릭스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팝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두나(수지)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수지는 눈에 띄는 외모와 특출난 실력으로 최정상의 위치에 있던 아이돌이었으나 어느 날 갑자기 무대를 이탈하고 돌연 자취를 감춘 채 숨어버린 이두나로 분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두나!’의 시청 포인트는 셰어하우스에서 만난 아이돌과 엮이며 펼쳐지는 로맨스다. 한 번쯤 상상했을 법한 이야기 속 스타를 누가 연기하느냐는 ‘이두나!’ 영상화가 확정됐을 때부터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후 그 주인공으로 수지가 낙점되자 대중은 고개를 끄덕였다. 수지와 이두나 모두 대한민국 최정상 아이돌이었고 그룹 내에서 비주얼과 보컬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이에 수지가 연기할 이두나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그리고 지난 20일 ‘이두나!’가 베일을 벗었다. 수지는 이두나가 과거 아이돌 활동 당시 겪었던 어려움을 세밀하게 표현하는 것은 물론 이두나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고방식을 능청스럽게 소화했다.
그중 제일 돋보였던 건 미쓰에이 활동으로 쌓아 올린 무대 경험이었다. 극 중 수지는 드림스윗 멤버로 화려한 무대에 올라 팬들의 환호를 받는다. 이에 미쓰에이 시절 수지가 떠오른다는 평이 잇따르고 있다.
수지는 이 장면을 위해 극 중 드림스윗으로 출연하는 고아성, 리안, 시미즈, 자넷서와 일본에서 개최된 K콘 무대에 올랐다. 수지는 지난 18일 ‘이두나!’ 제작발표회 당시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안무 연습을 계속 같이했다. 멤버들과 합을 맞추는 게 너무 오랜만이었고 그 멤버들이 또 (미쓰에이와) 다른 멤버들이라 신기한 경험이었다”며 “굉장히 낯설었지만, 어느 순간 서로 익숙해졌다. 처음엔 진짜 엉망진창이었는데 점점 맞아들어가는 걸 볼 때 기시감도 들고 묘했다”고 밝혔다.
비록 연기지만 다시 무대에 선 수지를 만날 수 있는 귀한 ‘이두나!’. ‘수지 영상 화보집’이라는 평을 받는 ‘이두나!’는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