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보다 공격적인 라인업을 꾸렸다.
SSG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준PO 3차전에 추신수(지명타자)-기예르모 에레디아(중견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하재훈(좌익수)-박성한(유격수)-김성현(2루수)-오태곤(1루수)-김민식(포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올 시즌 4월 중순부터 4번 타자로 뛴 에레디아가 2번으로 올라가고, 준PO 2차전에서 멀티 홈런을 쏘아올린 한유섬이 4번으로 복귀했다. 1차전 9회 말 홈런을 기록한 하재훈이 한유섬의 뒤를 받친다. 2차전과 비교해 타순에 관계 없이 최주환이 빠지고 오태곤이 들어왔다.
김원형 감독은 여러 부분을 고려해 타순을 구성했다. 일단 최근 1~2차전에서 나란히 홈런을 날린 한유섬과 하재훈을 중심 타선에 붙여놨다. 김 감독은 "오늘은 꼭 이겨야 되는 경기다. 그래서 한 번 바꿨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상대 좌완 선발 태너 털리뿐만 아니라 투수 교체까지 고려해 좌-우 지그재그 타순을 구성했다. 좌타자가 4명, 우타자가 5명이다. 김원형 감독은 "좌우 타선을 섞어 놓아 투수 교체 타이밍도 쉽게 가져가지 못하도록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SSG는 1·2차전 팀 타율 0.231(SSG)을 기록, 0.239의 NC와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그러나 득점권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SSG는 1차전 총 8차례의 득점권 찬스(6타수 무안타)에서 희생 번트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2차전 득점권에서는 7타수 무안타였다. 반면 NC는 1~2차전 득점권 타율이 0.412(17타수 7안타)로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