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야후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에 출연한 파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운영사장의 소식을 전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오프시즌 가장 큰 자유계약선수(FA) 두 명을 주시하고 있다'며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와 함께 이정후의 이름을 거론했다. 야후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가 오프시즌에 영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야마모토와 이정후에 대한 평가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피트 푸틸라 단장과 잭 미나시안 스카우팅 부사장이 최근 야마모토를 체크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고 부연했다. 푸틸라 단장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이정후를 직접 체크한 인물이기도 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오프시즌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사령탑이던 밥 멜빈을 새 감독으로 선임, 새판짜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정후와 야마모토는 전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카드 중 하나. 자이디는 멜빈 감독을 선임한 직후 한 방송에서 "두 선수는 리그 최고의 선수다. 그 선수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관심을 부인하지 않았다.
야마모토는 일본 프로야구(NPB) 퍼시픽코스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두 번 수상한 에이스. 올 시즌에도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로 압도적인 성적을 만들어 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문을 노크할 것으로 보이는데 2억 달러(2716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이정후의 몸값은 야마모토에는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야후스포츠는 '오프시즌 여전히 최고의 FA 외야수 중 한 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정후의 가치를 전했다. 최근 한국과 일본의 선수들이 MLB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것도 두 선수에겐 호재다.
2017년 KBO리그에 데뷔한 이정후의 통산 성적은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이다. 출루율(0.407)과 장타율(0.491)을 합한 OPS가 0.898에 이른다. 시즌 뒤 포스팅으로 빅리그 진출을 시도할 계획.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정규시즌 최종전(10월 10일 삼상 라이온즈전) 때 푸틸라 단장이 고척 스카이돔을 찾아서 화제였다. 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를 비롯한 MLB 복수의 구단이 고척돔에 관계자를 파견했는데 선수단 운영 총괄 책임자인 단장(GM)이 직접 나선 건 샌프란시스코가 유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