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일제히 저지의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 소식을 31일(한국시간) 전했다. 시상식은 이날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 앞서 열렸다.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은 1972년 니카라과 지진 피해를 수습하기 위해 구호물자를 싣고 가다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추모하는 뜻에서 제정됐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자선 활동 및 선행한 선수(30개 구단 1명씩)가 후보가 되며 단 한 명의 선수가 영예를 안는다.
저지는 2018년 올라이즈 재단을 설립, 뉴욕과 그의 집 근처인 캘리포니아의 산 호아킨과 프레즈노 카운티의 청소년을 지원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캘리포니아 리더십 콘퍼런스에 참석하도록 지원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양키스 선수가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을 받은 건 1984년 론 기르디, 1985년 돈 베일러, 2009년 데릭 지터에 이어 저지가 역대 네 번째다.
저지는 지난해 157경기에 출전, 타율 0.311(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을 기록했다. 로저 매리스가 1961년 달성한 아메리칸리그(AL)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61년 만에 갈아치우며 AL MVP를 수상했다. 잔부상에 시달린 올 시즌에는 106경기 타율 0.267(367타수 98안타) 37홈런 75타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