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의 메이저리그(MLB) 도전이 정말로 눈앞까지 다가왔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2억 달러(2715억원)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대담한 예측을 주저하지 않고 꺼냈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일본 에이스 야아모토의 잠재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주목했다. MLB닷컴, 디애슬레틱 등 현지 매체들은 모두 그를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오타니 쇼헤이에 이은 2위로 평가 중이다.
야마모토는 올해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오릭스 소속으로 뛰면서 23경기 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 169탈삼진을 기록했다. 투수 부문 4관왕과 함께 NPB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3년 연속 수상은 지난 1956~1958년 고쿠테스 스왈로스(현 야쿠르트)에서 뛰었던 가네다 마사이치 이후 65년 만이다.
역대 일본인 투수 중 최고 몸값을 받았던 건 지난 2014년 뉴욕 양키스로 향한 다나카 마사히로다. 당시 7년 1억 5500만 달러(2093억원)을 받았다. 10년이 지나 물가도 올랐지만, 야마모토의 성적 자체도 다나카 이상이다.
자연히 2억 달러 이상 계약을 받을 거라는 예상이 줄을 잇고 있다. 디애슬레틱의 짐 보든 칼럼니스트는 그의 몸값을 7년 2억 1100만 달러(2864억원)으로 바라봤다. 같은 매체의 팀 브리튼은 최근 계약들을 분석, 비교한 후 역시 7년 2억 300만 달러(2756억원)를 꺼냈다.
현장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MLB닷컴은 "뉴욕 포스트의 마이크 푸마에 따르면 야마모토를 노리는 한 구단 관계자는 6~7년 동안 2억 달러 규모를 주는 것부터 입찰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2억 달러는 시작에 불과하고 경쟁 결과 몸값이 크게 뛰어오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선발 투수들이 부족한 구단들은 모두 야마모토에 몰릴 전망이다. 경쟁도 오타니보다 더 뜨거울 수 있다. 5억 달러(6788억원)에서 경쟁이 이뤄질 오타니는 실질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이 많지 않다. 당장 선발 투수 기용도 불가능하다.
반면 야마모토는 구매 가능한 가격대에 수요도 많다.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한 블레이크 스넬은 커리어 내내 제구가 불안하고, 나이도 1992년생이다. 애런 놀라도 올해 불안했다. 소니 그레이나 조던 몽고메리는 좋은 성적을 남겼으나 에이스급 구위라고 보긴 어렵다.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10개 안팎의 구단들이 일본을 직접 찾아가 그를 관찰할 정도로 열성적인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