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윤석열 대통령과 최근 비공개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비공개 형식으로 대기업 회장들을 따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2일 재계와 정치권, 대통령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주요 그룹 총수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저녁 식사를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해외 출장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은 윤 대통령이 최근 강조해온 현장 소통과 민심 청취 행보의 연장선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룹 총수들이 그간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경제 사절단으로 여러 번 동행한 만큼 이에 대한 '뒤풀이' 차원도 있었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그간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 성과 및 향후 활동, 올해 하반기 경제 상황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최근 서민들의 어려움을 연일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이날 대기업 총수들에게도 민생고 해결을 위한 기업의 역할과 사회적 책무를 당부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