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곧 MLB에서 볼 수 있는 KBO와 NPB 스타들'이라는 글로 오프시즌 빅리그 진출을 시도할 한국과 일본에서 활약 중인 6명의 선수를 집중 조명했다. 이정후는 NPB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에 이어 두 번째로 소개됐다.
이정후는 이번 겨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문을 노크한다. 2017년 KBO리그에 데뷔한 이정후의 통산(7년) 타격 성적은 884경기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통산 출루율과 장타율은 0.407, 0.491이다. 장타력이 뛰어나지 않지만, 리그 최고 수준의 타격 능력을 자랑한다. 3000타석 기준 KBO리그 역대 타율 1위에 오를 정도로 자타공인 '타격 장인'이다.
MLB닷컴은 '이번 오프시즌 자유계약으로 영입할 수 있는 임팩트 있는 타자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걸 고려할 때 이정후는 MLB 팀들에게 흥미로운 옵션'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올 시즌 중 발목 골절로 86경기 출전에 그쳤고 OPS(장타율+출루율)가 0.860(실제 0.861)에 머물러 시기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정후는 지난 8월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후 정규시즌 홈 최종전(10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에 '깜짝 복귀’해 한 타석을 소화했다. 최종전에는 그의 모습을 지켜보려고 피트 푸틸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단장이 고척 스카이돔을 직접 찾기도 했다.
MLB닷컴은 '이정후는 KBO에서 주로 중견수로 뛰었다. 그는 2022년 커리어 하이인 23홈런을 때려냈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4경기 타율 0.429를 기록하는 등 수준 높은 국제대회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한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KBO리그는 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정후의 공식적인 포스팅은 최소 2주 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등이 오프시즌 영향력 있는 외야수를 영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단'이라며 목적지를 예측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에 소개된 한·일 선수는 이정후와 야마모토 이외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야리엘 로드리게스(주니치 드래건스) 마쓰이 유키(라쿠텐 골든이글스) 우와사와 나오유키(닛폰햄 파이터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