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꿈에 그리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까.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6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목표로 1월에 두 명의 선수와 계약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한 앨런 허튼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겨울 이적시장 기간 얼마큼 지출하느냐에 따라 구단의 성패가 갈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허튼은 매체를 통해 “리그에 관해 이야기해보면, 그들이 끝까지 갈 수 있을까? 1월에 그들이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짚었다.
토트넘은 여느 때와 사뭇 다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개막 10경기 무패(8승 2무)를 질주하며 맨체스터 시티(승점 27)에 1점 뒤진 2위에 올라 있다. 심지어 다른 팀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이라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 탈환이 가능하다.
토트넘은 시즌 전 우려를 말끔히 지웠다. 팀 내 주포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2023~24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게 토트넘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됐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출항한다는 것도 우려 요소였다.
그러나 토트넘이 예상외로 순항하면서 우승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물론 아직 긍정적으로 전망하긴 이르다는 평가다.
허튼은 “그들은 현재 매우 강하다”면서도 “레비 회장이 돈을 써서 스트라이커를 데려올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 짐을 덜어줄 수 있는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 1월에 한두 명만 더 영입하면 상위권 팀들을 밀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력 보강이 돼야 우승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토트넘은 왼쪽 윙 포워드인 손흥민을 최전방에 활용해 케인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성공적이다. 스트라이커로 변신한 손흥민은 EPL 10경기에 출전해 8골 1도움을 기록, 엘링 홀란(맨시티·11골)에 이어 득점 2위를 질주 중이다.
다만 토트넘에는 손흥민과 번갈아 뛸 스트라이커가 마땅치 않다. 히샤를리송 등 스트라이커 자원이 있지만, 우승 도전을 위해서는 더욱 득점 감각이 빼어난 공격수를 품어야 한다는 게 허튼의 견해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