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동’ 이재규 감독 “나도 우울증·공황장애로 고생해” [인터뷰②]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이재규 감독/사진=넷플릭스 제공

이재규 감독이 우울증, 공황장애로 힘들었던 경험담을 털어놨다.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연출을 맡은 이재규 감독의 인터뷰가 7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박보영)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실제 간호사 출신인 이라하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날 이재규 감독은 “지금 시점에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하게 된 데는 열심히 살아와 심신이 피로해졌고 피로가 누적된 것도 있다”며 “나도 우울증, 공황장애로 고생한 적 있다. 휴식이 되고 힐링이 될 만한 이야기를 다룰 시기가 되지 않았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지금 우리 학교는’과 테트리스처럼 맞물려 있었다. ‘지금 우리 학교는’ 촬영을 마치고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대본 작업을 하는데 너무 행복했다. 대본을 보고 회의도 하고 촬영하는 과정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울증, 공황장애를 앓을 때 병원을 두세 번밖에 안 갔다. 버텨서 (낫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래서인지 ‘버틴다고 버텨지는 게 아니다’라는 대사에 공감이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