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여·수신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갔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7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8% 늘었다고 8일 공시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누적 영업이익은 37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5% 뛰었다.
10대를 겨냥한 '카카오뱅크 미니'를 비롯해 모임 통장으로 40대 이상 고객을 확대한 결과 여신과 수신 모두 성장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여신 잔액은 37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27조5000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수신 잔액도 같은 기간 34조6000억원에서 45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가장 크게 늘어난 대출은 주택담보대출(전월세 대출 포함)이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19조8673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6조5719억원(49.4%) 불었다.
시중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중저신용자 전용 상품을 확대한 성과도 봤다.
카카오뱅크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8.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23.2%에서 약 5.5%포인트 늘었다.
3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약 4조1000억원으로 전년 3분기 약 3조원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 3분기 균형 잡힌 여수신과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로 착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중·저신용대출 확대와 소상공인 상생 지원 등 금융 취약 계층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