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포스트 타워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거래’ 연출을 맡은 이정곤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거래’는 우발적으로 친구를 납치한 두 청년의 100억 납치 스릴러로, 배우 유승호, 김동휘, 유수빈이 출연했다.
이날 이정곤 감독은 “유승호 배우와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자고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이런 부분이 시청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됐으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감독은 “유승호는 오래 활동해와서 그런지 특유의 단단한 중심이 있다. 이준성 캐릭터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며 “처음 미팅을 했을 때 승호가 먼저 짧은 머리를 하고 싶다고 하더라. 의욕적으로 하다가 캐스팅이 결정된 후에는 ‘정말 괜찮을까’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있을 때 삭발을 했다. 조금씩 자르면서 ‘이 정도에서 멈춰야 하지 않나’ 했는데 끝까지 가보자고 해서 밀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정곤 감독은 유승호 덕분에 현장 분위기도 훈훈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승호가 현장에서도 엄청 어른스러웠다. 같이 출연한 유수빈, 김동휘도 유승호의 그런 점 덕분에 현장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며 “의욕적이면서 차분하다. 그리고 현장에서 가장 선배지 않나. 선배가 하니까 모두 아이디어나 애드리브를 자유롭게 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