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마음을 인정하고 접는 게 빠르다. 누구보다 성숙한 사랑을 하는 것 같다.”(재재)
문상훈과 재재가 10대들의 ‘성숙함’에 감탄을 늘어놨다.
특히 문상훈은 최근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소년소녀 연애하다’ (이하 ‘소소연’) 인터뷰에서 “‘소소연’ 촬영 스튜디오를 가는 게 되게 재미있었다. 좋아하는 영화 N회차 관람하는 기분”이라면서 “초반 1~2회는 ‘왜 이렇게 머뭇거리지’ 하고 답답해하기도 했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오히려 제가 아이들한테 배우는 기분이다. 어른들처럼 이익을 따지는 계산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5일 공개 된 ‘소소연’은 처음이라 서툴고, 서툴러서 더 설레고 선명한 순간들을 마주한 소년과 소녀. 어쩌면 사랑일지도 모를 감정을 나누며 보내는 첫사랑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문상훈과 재재는 이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했다.
‘소소연’에서 문상훈과 재재는 어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동시에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웃음을 안겼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문상훈이랑 재재 주접 때문에 본다”는 반응이 있을 정도다.
재재는 ‘소소연’ 촬영날 만을 손꼽아 기다렸다면서 “과몰입러다. 촬영 끝날 때 되면 ‘벌써 끝이라고? 안돼요. 치킨이랑 맥주주세요 지금’이라고 말하면서 제작진을 설득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평소 ‘환승연애’, ‘하트시그널’, ‘나는 솔로’ 등 연애 프로그램을 즐겨본다던 문상훈은 “‘소소연’ 섭외 연락이 왔을 때 ‘드디어 나도 이런 걸 해보는 구나’ 싶었다”며 “‘소소연’이 10대들의 연애다 보니 호불호가 갈리는 건 인정한다. 주변에 친구들도 잘 안보긴 하는데 그래도 ‘상훈아’ 이렇게 연락만 와도 ‘안돼 스포할 수 없어. 이게 패널의 수칙이야’라고 혼자 답할 만큼 ‘소소연’에 빠져 산다”고 웃었다.
‘소소연’에는 총 10명의 출연자가 나온다. 여학생 5명, 남학생 5명이다. 이들 모두 예술계통에 재학 중이다. 미술부터 발레, 노래, 프로듀싱, 피아노, 연기 등 전공도 다양하다. 문상훈과 재재는 10명의 출연자 중 가장 가슴 아팠던 출연자로 ‘아연’을 꼽았다. 아연은 성윤을 짝사랑하지만, 성윤은 3화부터 새로 투입한 전학생 혜인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
“아연이가 성윤이의 마음이 혜인으로 향한 걸 확인하고 담담하게 ‘나는 오늘부터 리셋됐어’라고 말하는 게 가슴이 아팠다.”(재재)
“어떻게 저 순간에 저런 말을 할까? 생각했다. 아연이를 보면서 저도 고등학교 2학년 때 짝사랑하던 친구가 생각이 났다. ‘소소연’을 보면 과거로 돌아가는 기분이다.” 문상훈)
‘소소연’은 대중에게 무해함도 자극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최근 자극적이기만 한 연애 예능이 쏟아지는 가운데 ‘소소연’은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됐다.
문상훈은 “최근 우리 사회는 나라도, 뇌 과학자도 못 막고 있는 도파민 중독 상태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문상훈은 “이런 사회에서 도파민이 ‘담배’라면 ‘소소연’은 금연초 같다고 생각한다”면서 “도파민과 비슷한 맛을 충족시켜주면서도 건강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도 ‘소소연’ 정주행을 몇 번 하다 보니 디톡스(해독)가 된 것 같다. 다만 기분은 도파민에 절여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소연’은 13일까지 총 7화가 공개됐다. 재재는 앞으로 ‘소소연’ 시청 포인트로 유리의 서사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소연’에서 기대되는 친구예요. 유리 서사가 정말 절절한데 제작진에 따르면 초반에 공개하기 아까워서 일부러 뒤로 미뤘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눈물 콧물 쏙 뺍니다. 제가 장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