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피 말리는 잔류 경쟁이다. K리그1 최하위인 수원 삼성과 강원FC, 수원FC의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사투가 시작된다.
강원은 지난 11일 대전하나시티즌을 꺾으면서 꼴찌 수원 삼성과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K리그1 최하위는 2부리그로 자동 강등되는데, 3경기를 남겨둔 수원 삼성에 강등의 기운이 엄습했다.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수원 삼성은 12일 수원FC와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극적이었다. 전반 15분 카즈키가 퇴장당하면서 10명으로 싸운 수원 삼성은 우고 고메스에게 선제 실점하고도 역전에 성공했다. 2004년생인 김주찬이 결승 골을 기록하며 수원 삼성에 1부 잔류 희망을 안겼다.
이날 수원 삼성의 승리로 잔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2경기를 남겨두고 꼴찌인 수원 삼성(승점 29)과 11위인 강원(승점 30)이 1점 차를 유지했고, 7경기째 승리가 없는 수원FC(승점 32)도 자동 강등 가시권에 놓였다.
파이널B(K리그1 하위 6개 팀)에 속한 나머지 팀들은 잔류를 확정했다. 남은 2경기는 세 팀의 싸움이다.
비교적 자동 강등에서 멀어 보였던 수원FC도 꼴찌 추락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수원FC는 오는 25일 강원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만약 이 경기에서 강원에 지면 순위가 뒤바뀐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최종전의 부담은 매우 커진다.
현재 최하위인 수원 삼성이 가장 불리한 건 사실이다. 수원 삼성은 FC서울, 강원과 경기를 남겨뒀다. 2경기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서울에 패하면 강원과 최종전은 그야말로 전쟁이 된다.
강원이 자동 강등의 ‘키’를 쥐고 있다. 강원은 수원FC, 수원 삼성과 차례로 맞붙는다. 수원FC를 꺾으면 비교적 여유를 갖고 수원 삼성과 최종전에 임할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결과가 나온다면 역시 수원 삼성전이 매우 부담스러워진다.
세 팀 중 두 팀은 승강 플레이오프(PO)로 향한다. 2부리그 2위, 그리고 승격 PO를 거쳐 올라온 한 팀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자를 가린다. 경기 결과에 따라 K리그1 팀이 강등될 수도, 잔류할 수도 있다.
1경기가 남은 K리그2에서는 부산 아이파크(승점 69)와 김천 상무(승점 68) 중 우승팀이 정해진다. 두 팀 중 우승팀은 자동 승격하고, 한 팀은 1부리그 팀과 승강 PO를 치러야 한다. 1부에 도전할 나머지 한 팀은 김포FC, 경남FC, 부천FC1995 등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