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3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비 훈련에 소집, 월드컵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 21일 중국 선전유니버시아드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차례로 격돌한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은 23인 중, 11명이 이날 훈련에 참석했다. 리그 일정을 소화한 조현우·김영권·김태환·설영우(이상 울산) 김진수·문선민(이상 전북)·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제외됐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이에 대해 “8명의 선수는 숙소에 머물며 컨디셔닝에 집중한다. 각자 근육 훈련과 회복 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리치 시티) 홍현석(KAA 헨트)은 내일 귀국해 선수단에 합류한다. 즉, ‘완전체’ 클린스만호는 오는 14일 오후 훈련 때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11명의 선수단은 오후 5시부터 첫 훈련을 소화했다. 선수들은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풀었는데, 손흥민은 경기장을 돌면서 “너무 춥다”라고 거듭 외치기도 했다. 13일 오후 목동 날씨는 영상 5도였는데, 거센 바람이 불며 체감 온도는 더욱 낮게 느껴졌다. 약 1달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손흥민도 이에 놀란 기색이었다.
한편 이번 소집이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이뤄진 건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의 시설 낙후 탓이다. KFA 관계자는 “파주 NFC와의 계약이 올해까지인데, 잔디의 경우 크게 낙후돼 성인 대표팀이 훈련하기에 어려운 환경이다. 겨울에는 날씨 탓에 파주에서 훈련을 소화하기 쉽지 않다”면서 “당분간 대표팀 소집은 서울 인근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