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우완 투수 애런 윌커슨(Aaron Daniel Wilkerson)과 재계약을 완료했다.
롯데는 "윌커슨과 총액 95만 달러(12억 4000만원)에 2024시즌 계약에 합의했다"고 16일 발표했다. 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의 조건이다.
윌커슨은 2023년 후반기 댄 스트레일리의 교체 선수로 들어와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키우는데 일조했다. 총 13경기에 등판해 7승 2패 평균자책점 2.26을 올렸다. 롯데의 복덩이로 통했다.
13차례 등판 중 11회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특히 9이닝 당 삼진 9.15개, 9이닝 당 볼넷 2.26개로 선발 투수로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또한 윌커슨은 팀 내에서 적응력이 뛰어나고 다른 문화를 존중할 줄 알며, 인성적으로도 훌륭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김태형 신임 감독은 "반즈와 윌커슨은 일단 제구력이 안정적이고 경기 운영 좋은 투수"라며 "감독 생활을 하면서 많은 외국인 투수를 봤지만 좋은 데이터와 기록을 보고 데려와도 적응에 실패해 결과가 나쁜 선수들이 있다. 이런 외국인 투수를 데려오는 게 쉽지 않다"며 "반즈와 윌커슨은 안정적인 투수"라고 평가했다.
윌커슨은 계약 완료 후 "2024시즌에도 롯데 자이언츠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게 돼 기쁘다. 새로 부임하신 김태형 감독님을 도와 팀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싶다. 하루 빨리 사직구장에 돌아가 팬들과 호흡하며 마운드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상대보다 더 강해질 수 있도록 남은 시간 잘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롯데는 올 시즌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8를 기록한 반즈 역시 재계약 대상자로 두고 있다. 반즈는 2022년 롯데 유니폼을 입어 2년 동안 23승 22패 평균자책점 3.46을 올렸다. 구단 관계자는 "반즈와는 재계약 협상 중이다"고 밝혔다. 반면 니코 구드럼과는 재계약하지 않고, 새 외국인 야수를 물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