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이적생’ 제임스 매디슨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시즌 초 활약은 기록상으로도 눈부시다. 한 통계 매체는 올 시즌 EPL 이적생 베스트 11을 공개했는데, 매디슨과 비카리오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16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생으로 꾸린 베스트 11을 선정했다. 아직 시즌이 진행 중이나, A매치 기간까지의 활약상을 바탕으로 중간 평가를 한 모양새다.
11인 중, 2명의 토트넘 선수가 포함됐다. 바로 매디슨과 비카리오다. 매체는 4-3-3 전형을 바탕으로 선정했는데, 전방에는 제레미 도쿠(맨체스터 시티) 니콜라 잭슨·콜 파머(이상 첼시)로 구성됐다. 중원은 매디슨·데클란 라이스(아스널)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웨스트햄)다. 수비진은 요슈코 그바르디올(맨시티) 네이선 콜린스(브렌트포드) 무릴로(노팅엄 포레스트) 말로 구스토(첼시)다. 골키퍼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건 비카리오였다.
평점 수치로 본다면 매디슨은 전체 2위, 비카리오 역시 수비진 중 2위다. 토트넘이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중앙 수비에 힘을 보탠 미키 판 더 펜은 6.81점을 기록해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그만큼 매디슨과 비카리오의 올 시즌 활약은 돋보인다. 먼저 매디슨은 최근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공식전 12경기 3골 5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과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공격 축구를 이끌고 있다. 매체는 “매디슨의 토트넘 이적은 이번 여름 최고의 영입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시즌이 시작됐지만, 이에 대해 반박하기 어려울 것이다. 매디슨이 기록한 7.58점은 EPL 전체 5위”라고 조명했다.
골키퍼 비카리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세리에 A를 떠나 처음으로 EPL 무대를 밟았다. 매체는 비카리오에 대해 “영입 당시 많은 사람이 이 영입에 확신하지 못했지만, 이미 EPL 최고 골키퍼 중 한 명으로 자리를 잡은 것처럼 보인다. 그는 EPL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고 있는 골키퍼”라고 소개했다. 그는 카라바오컵(리그컵) 일정을 제외한 전 경기에 선발 출전, 12경기서 15실점 4클린시트를 기록했다. 눈길을 끄는 건 그의 선방 능력이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비카리오의 기대 실점값은 17.7이다. 즉, 기록 대비 2.7골을 더 막아냈다는 의미다. 지난 시즌 수비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은 토트넘이었지만, 새 수문장이 적응기 우려 없는 활약을 펼치며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변수는 역시 ‘부상’이다. 매디슨과 판 더 펜은 아직 구체적인 복귀 일정이 전해지지 않았다. 최근 리그 2연패로 EPL 4위까지 추락한 토트넘 입장에선 주전 선수들의 복귀가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