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제라드 알 이티파크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GOAT(the 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로 인정했다. 그의 인터뷰에서 속내가 드러났다.
영국 매체 90MIN은 19일(현지시간) “제라드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호날두의 (GOAT) 논쟁에 뛰어들었다”라며 “제라드는 호날두를 GOAT라고 인정했다. 이전에는 메시가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라고 주장했지만 말이다”라고 전했다.
최근 제라드 감독은 사우디 프로 리그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사우디로 향한 이유 중 하나로 ‘호날두의 영향력’을 꼽았다. 이때 호날두를 칭하면서 ‘GOAT’라는 표현을 썼고, 90MIN은 이 발언 탓에 제라드 감독의 ‘픽’이 바뀌었다고 봤다.
제라드 감독은 “우리가 GOAT라고 부르는 호날두가 1월에 (사우디에) 도착한 것은 분명 엄청난 영입이었다. 그는 여전히 많은 축구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였다”라며 입을 뗐다. 메시에 관한 이야기를 꺼낸 것은 아니지만, 호날두를 GOAT로 인정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어 “그래서 6개월 동안 멀리서 호날두의 경기 결과와 리그를 지켜보면서 몇 가지 경기와 하이라이트를 봤다. 그 순간부터 이 리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화젯거리가 된 것 같다. 호날두가 합류한 후 더 많은 유명 선수들과 재능과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리그에 합류했다”고 덧붙였다.
제라드 감독은 불과 1년 전, 메시와 호날두를 직접 비교하며 축구계 ‘GOAT’로 메시를 꼽았다. 당시 제라드 감독은 “호날두도 경이로운 선수이기 때문에 결코 비하하는 말을 할 수는 없다. 내 시대에 두 선수(메시·호날두)가 해낸 일을 누가 다시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전에도 제라드 감독은 메시를 향해 꾸준히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사우디로 향한 후 마음이 바뀐 탓인지, 호날두의 손을 들어준 모양새다.
메시는 2023년 8번째 발롱도르를 거머쥐며 5회 수상한 호날두와 논쟁을 사실상 끝냈다. 현재 메시는 마이애미에서, 호날두는 알 나스르에서 남은 축구 인생을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