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속이고 배신하고 죽게 만들던 드라마와 달랐다. 실제 456명의 사람들이 출연해 생존 게임을 펼치는 넷플릭스 새 서바이벌 프로그램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에서 제작자들은 인간의 선함을 발견했다.
제작자인 스튜디오 램버트의 램버트 CEO는 “솔직히 말하면 게임이 아주 잘 플레이됐다. 너무나 유명한 원작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게임에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수의 참가자들을 다뤄야 했던 어려움을 생각해 보면 결과물에 무척 뿌듯함을 느낀다”고 자부했다.
그는 “지금까지 그 누구도 보지 못했던 무언가를 만들어 냈다는 사실에 마음이 들뜬다”면서 “그 가운데 가장 기쁜 일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참가자들에게 마음이 간다는 점이다. 불가능해 보이던 일이었는데, 결국 해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스튜디오 램버트의 크리에이티브 감독 팀 하코트는 “내가 놀랐던 점은 많은 사람들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마음이 선하다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을 누르고 올라가고 피도 눈물도 없는 경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텐데 물론 치열한 경쟁을 하는 순간도 있지만, 사람들의 속내를 보면 결국 선하고 친절했다. 서로 협력하고 사회적이며, 배려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에서 상상했던 것과 아주 다른 결과인 것.
하코트 감독은 또 “호감형 캐릭터들과 100% 호감형은 아닌 캐릭터들을 잘 섞으려고 했다. 도덕적으로 복잡한 면이 있는 것이 좋으니까.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사연과 이들이 가진 복잡한 면모들을 깊이 파고드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제작자인 더 가든의 존 헤이 CEO는 “우리의 일관된 바람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방식이 그 사람을 보여준다’는 전제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었다”면서 “원작 시리즈가 만든 이 세계관에는 결정적 순간에 자기 자신을 알 수 있도록 밀어붙이는 무언가가 있다. 시청자들도 이 시리즈를 통해 자기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현실판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의 1~5화는 22일 베일을 벗는다. 6~9화는 오는 29일, 최종화인 10화는 다음 달 6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