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타점 2관왕과 국가대표 활약으로 KBO리그 신흥 거포로 떠오른 노시환(23·한화 이글스)이 프로야구 동료들이 뽑는 올해의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22일 포지션별 리얼글러브, 베스트 배터리, 베스트 키스톤 콤비, 올해의 선수 후보를 공개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1일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다.
기자나 팬이 투표하는 다른 시상식과 달리 리얼글러브는 같은 프로 선수들의 투표를 기반으로 한다. 선수협은 수상자 선정을 위해 지난 20일 리얼글러브 어워드 후보를 국내 프로야구선수 약 700명에게 공개했다. 선수들은 22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한다.
올해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 선수들이 뽑는 '올해의 선수' 부문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상위 5명으로 최종 후보자를 선정했다.
정규시즌에서 31홈런·101타점을 올려 2관왕을 차지한 노시환, 국가대표 주장이자 KBO리그 최고 2루수로 자리 잡은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4+2년 역대 최고액 152억원에 친정팀으로 돌아와 가을야구를 이끈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각각 후보에 올랐다. 출루율 1위를 기록하고 LG 트윈스 29년 만의 우승을 이끈 외야수 홍창기도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투수 중에는 고영표(KT 위즈)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고영표는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21차례나 달성해 이 부문 토종 선수 중 1위(전체 공동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