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무대 진출에 도전하는 이마나가 쇼타. AFP=연합뉴스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 왼손 투수 이마나가 쇼타(30·요코하마 베이스타스)가 다음 주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신청,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도전을 본격화한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이마나가 28일 정식으로 포스팅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FP=연합뉴스 여기에는 이마나가의 포스팅 '전략'이 숨어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이번 오프시즌 최대 관심사는 오타니 쇼헤이의 최종 행선지다. 이어 야마모토가 순수 투수 FA로는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오릭스 버팔로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일본시리즈 완투승을 기록했다. 사진=오릭스 버팔로스 SNS 캡처 이마나가는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팔로스)와 경쟁을 피해 1주일 격차를 두고 포스팅을 신청하기로 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미국 동부 시간으로 21일 오전 8시(한국시간 21일 오후 10시)부터 MLB 구단과 협상을 시작했다. 협상 종료는 2024년 1월 4일 오후 5시(한국시간 1월 5일 오전 7시)까지다.
미국 현지에선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10개 이상의 구단이 야마모토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고 한다.
야마모토는 다나카 마사히로가 2014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며 달성한 '7년 1억5500만달러'의 아시아 역대 최고 포스팅 금액 기록을 이번에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한다. 디 애슬레틱, CBS스포츠 등 미국 현지 언론은 "야마모토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7년 2억 달러(약 2606억원) 수준의 계약서를 내밀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사진=요코하마 구단 SNS 이마나가 역시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발 자원이다. 올 시즌 22경기에 등판, 7승 4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가 강점인 이마나가는 2016년 데뷔 후 NPB 통산 64승 50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마운드를 이끌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MLB 구단은 이번 시즌 야마모토뿐만 아니라 이마나가의 활약도 점검하며 영입 정보를 수집했다.
닛칸스포츠는 "야마모토의 거취가 이마나가를 비롯한 다른 MLB 선발 투수의 거취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며 "이마나가로선 포스팅 신청 시기를 늦춰 일주일의 시간차를 확보한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야마모토 영입전에서 떨어진 팀이 이마나가 영입전에 뛰어들어 몸값을 더 높일 수 있다고 내다본 것이다. 이마나가 쇼타 SNS 닛칸스포츠는 "총액 2억 달러가 예상되는 야마모토 영입전에 뛰어들지 않고 2~4선발급으로 평가되는 이마나가를 최우선 영입 후보로 여기는 구단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지난 10일 FA 톱 50 랭킹을 정하며 이마나가를 11위에 올렸다. 예상 계약 규모는 4년, 총액 6800만 달러(886억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