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은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2라운드 홈경기에서 5연승에 도전한다. 1라운드 1승에 그쳤던 한국전력은 2라운드 2차전이었던 14일 OK금융그룹전에서 승리한 뒤 국내 공격수 서재덕과 임성진이 살아나며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이날 3연승에 도전하는 '난적' 삼성화재를 상대한다.
연승 기간 권영민 감독의 의상은 항상 같았다. OK금융그룹전에서 이전보다 밝은 정장(베이지색)을 착용하고, 머리도 짧게 잘랐는데, 이 경기에서 팀이 연패를 끊었고 이후 연승까지 달리다 보니 징크스처럼 같은 의상을 입은 것. 권 감독은 "이기고자 하는 마음에서 하는 것이니 이상한 게 아니"라며 웃어 보였다. 신발과 속옷 그리고 양발까지 OK금융그룹전과 같다. 물론 세탁은 한다.
권영민 감독은 28일 삼성화재전을 앞두고 "아직 상위권에 다가서기엔 승수가 부족하다. 긴장을 늦출 때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서재덕이 서브 리시브 부담을 줄이고 나설 수 있도록 하면서, 공격이 원활해졌고, 그전까지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에게만 공을 보내던 세터 하승우의 선택지가 많아지면서 경기력이 나아진 것 같다"라고 했다.
삼성화재를 잡고 5연승을 거두면 상위권 도약 발판을 만들 수 있다. 권 감독은 "상대가 서브가 좋은 팀이다. 이 점을 경계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의 공격 방향에 대해서도 선수들에게 언급했다. 앞선 4경기처럼 우리의 것(경기력)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삼성화재도 3연승에 도전한다. 4세트 안에 한국전력을 잡으면 2위 우리카드와 같은 승점(22)을 만들 수 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한국전력 경기력이 올라왔기 때문에 결국 서브가 중요할 것 같다. 반격 상황이 만들어졌을 때 우리의 것을 해야 한다. 결국 답은 항상 기본에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오늘 경기를 잡으면 분위기를 다시 한번 탈 수 있다"라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