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한 차례 쉬어갈 수 있을까. 독일 현지 매체가 뮌헨이 다가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에서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져갈 것이라 전망했다. 뮌헨이 이미 16강 진출, 조 1위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민재는 최근 팀 훈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은 오는 30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FC 코펜하겐(덴마크)과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격돌한다. 뮌헨은 첫 4경기서 전승을 거두며 조 1위(승점 12)로 UCL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잔여 2경기를 모두 지더라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로테이션 가능성이 떠오르는 배경이다.
축구 팬들의 시선은 김민재의 출전 여부로 향한다. 지난여름 뮌헨에 합류한 그는 뮌헨이 치른 공식전 19경기 중 18번이나 출전했다. 리그, UCL, DFB 포칼에서도 모두 선발 출전이었다. 교체 출전은 데뷔전이었던 라이프치히와의 DFL 슈퍼컵뿐이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도 6경기 나서 모두 선발 출전해 활약했다. 최근 높은 출전 시간 탓에 팬들 사이에서는 ‘휴식 경쟁’에서 밀렸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다만 이번에는 휴식을 취할 차례라는 전망이 나온다. 독일 매체 빌트는 29일 뮌헨의 팀 훈련 소식을 전하면서, 일부 선수가 제외됐다고 알렸다. 김민재 역시 제외 명단에 포함됐다. 매체는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에게 중요한 선수인 김민재가 빠졌다. 그는 이미 월요일 훈련에 불참했다”라면서 “그는 국가대표 일정을 마친 뒤 쾰른과의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다가오는 코펜하겐전 출전은 불투명하다. 투헬 감독의 수비 걱정은 더욱 커지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누사이르 마즈라위, 에릭 막심 추포-모팅 역시 훈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레온 고레츠카가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동시에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중앙 수비수를 맡을 수도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종적으로 빌트는 뮌헨의 백4가 알폰소 데이비스·우파메카노·고레츠카·콘라드 라이머로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과연 김민재가 이번에야 말로 휴식을 취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