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암말 샛별들의 맞대결인 제17회 과천시장배(서울)와 제16회 경남도민일보배(부산경남)가 오는 3일,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경남에서 동시에 열린다. 2세 최고마를 선발하는 쥬버나일 시리즈는 출전 자격이 국산마로 한정되지만, 두 대회에는 외산마도 대결에 합류할 수 있다.
서울 제8경주로 개최되는 ‘과천시장배(L, 1200m, 산지오픈, 2세, 암말, 총상금 2억원)’에는 11두의 국산마와 3두의 외산마가 자웅을 겨룬다.
역대 우승마 중 가장 유명한 말은 ’라온퍼스트’이다. 2019년 데뷔한 라온퍼스트는 생애 첫 대상경주인 과천시장배 우승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6개의 대상경주에서 우승했다. 이번 과천시장배에서는 어떤 말이 ‘포스트 라온퍼스트’가 될 수 있을까.
이클립스베리(국산, 레이팅 44, 조한수 마주, 서홍수 조교사, 승률 25.0%, 복승률 50.0%)는 7월 1000m 경주 우승과 8월 ‘루키스테이크스@서울 경주 3위, 10월 문화일보배 2위 등 좋은 성적을 꾸준히 이어갔다. 쥬버나일 시리즈의 제1관문인 문화일보배에선 수말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선행형 경주마로 경주 초반부터 선행을 잘 이어간다면 이번 경주 우승을 노려볼 법하다.
블루레몬(국산(포), 레이팅 41, ㈜나스카 마주, 문병기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66.7%)은 데뷔 후 2연승을 달리며 10월 1300m 경주에서 단승식 2.0배, 연승식 1.1배로 최고 인기를 모았으나 3위에 머물렀다. 1200m 기록은 1분13초0으로 출전마 중 가장 빠르다. 전형적인 선행마로 선두권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평리스트(국산, 레이팅 40, 김용재 마주, 정호익 조교사, 승률 33.3%, 복승률 50.0%)는 출전마 중 1200m 경험이 가장 많다. 총 4번의 1200m 경주에서 우승 2번, 2위 1번, 7위 1번을 했다. 종전의 1200m 경주들처럼 안정적인 출발로 선두권에 위치해 경주를 전개한다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출전마 중 단연 눈에 띄는 말은 유일한 대상경주 우승마인 ‘백두의꿈’이다. 작년 경남도민일보배 우승마를 배출한 백광열 조교사의 ‘닥터리치’도 주목할 만하다. 출전마 중 유일한 외산마인 ‘트러블마린’은 최초 도입가 약 8000만 원으로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백두의꿈(국산, 레이팅 55, 홍경표 마주, 이상영 조교사, 승률 60.0%, 복승률 80.0%)은 데뷔 경주에서 8마신 차로 대승하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세마를 대상으로 치러진 ‘루키스테이크스@부산’과 ‘아름다운질주’에서도 우승했다. 최근 출전한 1200m 특별·대상경주에서 3경주 연속 1분12초5~8로 들어오며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다.
닥터리치(국산, 레이팅 42, 권혁희 마주, 백광열 조교사, 승률 25.0%, 복승률 75.0%)는 작년 경남도민일보배 우승마 ‘닥터오스카’ 마주, 조교사가 동일하다. 직전 1300m 연령오픈 경주에서 서승운 기수와 호흡을 맞춰 7마신 차 우승을 차지했다. 출전한 대부분의 경주에서 초반부터 빠른 선행으로 인상적인 레이스를 펼쳐왔다.
레몬파이(국산, 레이팅 35, 하늬바람 마주, 구영준 조교사, 승률 33.3%, 복승률 66.7%)는 1200m 최고 기록 1분13초8로 출전마 중 두 번째 빠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모마는 ‘레이디즈안트레몬’이며 외조부마는 ‘레몬드랍키드’다. 레몬드랍키드는 1999년 미국 클래식 삼관대회 ‘벨몬트 스테이크스’ 우승마로 G1 대회에서 3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