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대행이 시즌 최종전에도 “승리만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는 2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전을 벌인다. 제주는 이미 9위(승점 40)를 확정,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뀌지 않는다.
반면 상대인 수원FC, 그리고 같은 시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하는 수원 삼성과 강원FC의 사정은 다르다. 강등권(10위~12위)을 형성 중인 세 팀은 최종전에 따라 ‘자동 강등’이라는 성적표를 받게 된다. 특히 수원과 강원이 비겼을 경우, 제주와 수원FC의 경기에 시선이 몰릴 수밖에 없다. 제주는 순위를 확정했기 때문에, 타팀 대비 동기부여가 떨어질 것이란 시선이 나온다.
하지만 구단은 “페어플레이 차원에서도 전력 질주를 가한다. 이러한 제주의 진심은 올 시즌 FA컵 페어플레이팀 수상에서 엿볼 수 있다. 제주는 공정, 그게 모든 스포츠의 기본이라는 모토를 삼아 항상 최선을 다했다”라면서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구단의 원정팬 버스 지원으로 적지 않은 규모의 원정 응원이 예고된 가운데 팬들 앞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의 승리를 선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K리그 통산 200경기 출전을 앞둔 골키퍼 김동준, 팀 내 공격포인트 1위(10골 4도움)를 기록하고 있는 유리 조나탄은 최종전에서 강렬한 마침표를 노린다.
끝으로 정조국 감독대행은 구단을 통해 “K리그 모든 팀을 존중한다. 강등의 뇌관을 쥐고 있다는 환경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승리만 생각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훈련장에서 최상의 열정과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고, 그게 곧 승리를 위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 이번 경기에서도 꾸릴 수 있는 최정예의 베스트11을 데리고 나갈 생각이다. 저와 제주의 선택은 언제나 최선이었고 이번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