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가 4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교체 외국인선수로 치나누 오누아쿠를 영입한 후 오누아쿠-전성현-이정현의 삼각편대가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
소노는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1-66으로 이겼다. 소노는 1쿼터 시작 후 첫 5분간 2득점에 그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과감한 고감도 3점포를 앞세워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소노의 오누아쿠는 1쿼터에만 8점을 넣은 것을 포함해 이날 22점 14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해결사 가드 이정현은 16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 슈터 전성현은 6점으로 부진했지만, 한호빈이 9득점으로 공격에서 제몫을 해냈다.
소노는 이날 3점슛 34개를 시도해 10개를 꽂아 넣었다. 현대모비스는 20개를 시도해 8개를 성공했다. 소노가 과감하게 외곽에서 공격을 폭발시킨 건 오누아쿠가 든든하게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걷어낸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오누아쿠 영입 이후 이정현의 안정감이 돋보인다. 이정현은 팀이 4연승을 달리는 동안 평균 22.25점을 넣었다. 이날도 이정현은 결정적인 순간 3점을 꽂아 넣으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오누아쿠는 지난달 17일 부산 KCC전에 처음 투입된 후 최근 4연승을 이끌며 소노의 반전 드라마 중심에 섰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중요한 순간 득점을 해내는 해결사가 없었다. 김국찬이 이날 3점 슛 5개를 성공시키며 슛 감각을 끌어올렸지만, 김지완은 3점 7개를 던져 1개를 넣는데 그쳤다. 외국인 선수 게이지 프림과 케베 알루마가 모두 오누아쿠를 수비하다가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것도 아쉬웠다.
소노는 이날 승리로 시즌 8승 8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1라운드에 부진했던 소노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프로농구 중위권 판도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