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SNS에는 더보이즈의 콘서트 소식이 가장 많았던 것 같다. 2017년에 데뷔한 더보이즈는 어느 새 5주년을 맞이했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다양한 나라의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더보이즈가 ‘대중의 마음에 자리 잡을 단 하나의 소년들’이라는 이름의 뜻처럼 꾸준히 대중의 마음에 자리잡을 수 있는 비결은 뭘까? 노래를 잘하고 퍼포먼스를 잘하는 단순한 이유 외에 다른 이유가 더 있을 것 같아서 Z에게 물어봤다.
X재국 : 더보이즈의 가장 큰 매력은 뭘까?
Z연우 : 더보이즈는 Z세대의 아이돌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제 또래 나이대 K팝 팬들한테 인기가 엄청 많아요. 멤버들이 팬들의 니즈를 잘 알고 소통하는 것 같아요. 아이돌들 사이에서 유행할 것 같은 댄스 챌린지도 늘 선두로 제일 먼저 하고, 덕질할 만한 게 많은 그룹이라 더보이즈 팬이 아니더라도 K팝 팬이라면 일단 더보이즈는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것 같아요. 또 MD나 굿즈도 팬들 마음을 반영해서 만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고 싶은 게 많고 내 최애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이즘’도 더보이즈가 나오면 같이 사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반응이 좋은 것 같아요. 또 “덥뮤다” “겹뮤다”라고 불리는 케미가 있는데 “덥뮤다”는 “잘생겨서 못 빠져 나온다”는 더보이즈 버뮤다 삼각지대라는 뜻이고 “겹뮤다”는 “귀여워서 못빠져 나온다”는 더보이즈 버뮤다 삼각지대라는 것도 있어요. 그 정도로 잘생기고 귀엽고 팬들이 좋아하는 떡밥도 많이 던져주니까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죠.
X재국 : 더보이즈가 특히 무대에서 더 빛나는 팀이라고 하는 이유는?
Z연우 : 더보이즈가 인기가 많은 이유에는 더보이즈의 색이 담긴 음악, 잘생긴 비주얼도 있겠지만, 그 중 한가지만 꼽자면 퍼포먼스예요. 더보이즈는 ‘로드 투 킹덤’이라는 남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했어요. 그런데 그 무대에서 연말 시상식처럼 곡을 편곡하고 평소보다 더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는데, 그때 그 무대들이 지금의 더보이즈를 만든 것 같아요. 특히 ‘로드 투 킹덤’에서 했던 ‘리빌’, ‘괴도’, ‘체크메이트’ 같은 무대들은 그 동안 더보이즈가 했던 레전드 무대가 아닌, 남돌 전체를 통틀어서 레전드 무대들로 기억될 정도로 멋진 무대였어요. 노래 콘셉트에 맞는 헤어스타일, 메이크업, 코디, 안무, 소품, 서사까지 모든 게 완벽한 무대였어요. 그리고 더보이즈도 그 무대를 위해 엄청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를 했던 거 같아요. 그렇게 ‘로드 투 킹덤’에서 1등을 하고 나서 ‘더보이즈’의 국내팬, 해외팬들이 엄청 많아졌어요. ‘로드 투 킹덤’이나 ‘킹덤’, ‘퀸덤’ 같은 남돌, 여돌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은 숨은 보석들을 찾기 좋은 프로그램이거든요. 그리고 더보이즈는 ‘킹덤’에서도 많은 레전드 무대들을 보여주고 2등을 했어요.
X재국 : 이번에 발매 된 더보이즈 정규 2집 앨범이 인기가 많았던 이유는 뭐야?
Z연우 : 더보이즈의 정규 2집 앨범 ‘판타지’(PHANTASY)가 큰 인기를 얻고 있어요. 더보이즈는 전반적으로 모든 노래 뮤직비디오들의 조회수가 높은 편인데, 그 이유는 비주얼적으로 퀄리티가 뛰어나고, K팝 팬들이 그려오던, 꿈꿔 온 듯한 뮤비를 많이 보여주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팬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더보이즈 덕분에 가끔 타 팬들이 더보이즈 팬들을 부러워하기도 하고요. 이번 앨범 타이틀곡 ‘와치 잇’으로 음악방송 1위를 한 것도 축하할 일인 것 같아요.
Z에게 더보이즈 스토리를 들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팬들의 니즈를 알고 팬들과 소통하는 것. 이건 모든 분야의 성공스토리에 필수적으로 따라붙는 조건이다. 나만의 세계관을 갖고, 내 갈 길을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팬들의 니즈를 아는 것, 그리고 그 니즈를 반영하며 팀을 완성해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대중음악은 팬들과 함께 할 때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마침 내일, 12월 6일이 더보이즈 데뷔 5주년이 되는 날이다. 더보이즈가 멈추지 말고, 더 많은 대중의 마음속에 자리 잡길 응원한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