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54) 울산 현대 감독이 2년 연속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했다. 치열한 경합으로 펼쳐진 경쟁에서 이정효 광주FC 감독과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을 제쳤다. 주장·미디어 투표에선 가장 많은 지지를 받지 못했지만 그라운드에서 적으로 마주했던 감독들의 몰표를 받았다.
홍명보 감독은 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다른 팀 감독 11표 중 9표, 주장 4표, 미디어 115표 중 36표를 받아 환산점수 45.02점으로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주장 투표에선 김기동 포항 감독이 5표를 받았고, 미디어 투표에선 이정효 감독이 59표로 각각 가장 많이 득표했지만 감독 투표에서는 11표 중 9명의 감독들의 표가 홍 감독에게 향했다. 환산점수는 이정효 감독이 25.52점, 김기동 감독은 20.91점,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8.54점을 받았다.
홍 감독이 이끈 울산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23승 7무 8패를 기록하며 3경기를 남겨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17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올랐던 지난 시즌보다 더 앞당긴 기록이었다. 울산을 K리그 2년 연속 정상으로 이끈 지도력은 결국 K리그 감독상의 영예로 이어졌다. 2017년과 2018년 감독상을 수상했던 최강희 당시 전북 현대 감독 이후 5년 만에 감독상 2연패도 품었다.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은 “훌륭한 자리에 설 수 있게 만들어주신 울산 현대 선수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축구장에 가면 관중들도 다 아는 축구를 모르는 사람이 2명이 있다. 양 팀 감독들이다. 그나마 이기는 감독은 괜찮은데 지는 감독은 모든 화살을 받게 된다. 그만큼 굉장히 외로운 직업이라고 표현한다. 그럴 때일수록 귀를 열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훨씬 좋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올 한 해 쉽지 않은 해였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시작하면서 좋은 흐름을 가져가면서도, 중간에는 어려운 전환점도 있었다. 전환점을 선수들과 잘 극복해서 울산 현대가 2년 연속 우승이라는 결과를 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부담이 있고 압박받는 자리지만 미래를 위해서 꿈꾸고 있는 지도자·감독들을 위해 올해 감독상은 그분들과 함께 나눠보고 싶다. 다시 한번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