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BO리그를 휩쓴 에릭 페디(30)가 예상대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복귀한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오른손 투수 에릭 페디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197억 원)의 조건에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2022년 MLB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활약한 페디는 KBO리그 활약을 발판 삼아 2년 만에 빅리그로 돌아가게 됐다.
페디는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탈삼진 209개를 올렸다.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을 석권하며 선동열(1986·89·90·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1986년 해태 선동열(24승·탈삼진 214개) 이후 37년 만이자 역대 다섯 번째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에 기록하기도 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수비상(투수 부문)까지 수상했고, 골든글러브(투수) 수상도 유력하다.
NC는 당연히 페디를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했다.
관건은 페디의 몸값과 높은 인기였다.
페디는 올해 활약을 바탕으로 MLB는 물론 일본프로야구(NPB)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다. 그는 정규시즌 MVP 시상식에 참석해 'NC와의 재계약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of course(물론)"라고 답했다.
NC는 페디를 붙잡고자 구단 역대 최고 수준의 계약을 제시했다. 단년 계약이 아닌 다년 계약 카드까지 꺼냈다. 페디가 NC와 재계약 가능성을 열어놓았지만, NC 구단은 선수 의지와 머니 싸움에서 승산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결국 페디는 빅리그 복귀를 선택했다. NC가 2년 197억원의 계약을 제시할 순 없었다.
페디는 MLB 6년 통산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했다. 2021~2022년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선발 투수로 뛰었다.
파산 기자는 "페디는 올 시즌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활약했다. 페디는 올해 KBO 정규시즌 MVP였다"라고 페디의 이력을 간략하게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