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여전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지휘봉을 원한다. 최근 스페인 매체에 따르면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으로부터 연봉 1800만 유로(약 254억원)의 오퍼를 받았으나, EPL 잔류를 위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행선지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언급되기도 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지난 5일(한국시간) “로페테기 감독은 EPL 잔류를 위해 연봉 1800만 유로의 오퍼를 거절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로페테기 감독은 카림 벤제마의 소속팀인 알 이티하드에서 엄청난 제안을 받았다. 알 이티하드는 그에게 막대한 연봉을 약속했는데, 만약 성사됐다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 이티하드는 지난달 8일 누누 산투 감독과 결별하며 새 사령탑을 물색했는데, 후임으로 로페테기 감독이 언급된 셈이다.
결과적으로 계약 건은 불발됐다. 매체에 따르면 로페테기 감독은 여전히 EPL에 머무르는 것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알 이티하드는 지난달 19일 마르셀로 가야르도 감독과 1년 반 계약을 맺으며 새출발을 알렸다.
끝으로 매체는 “로페테기 감독은 여전히 잉글랜드에서 커넥션을 유지하고 있다. 이미 중요한 구단이 그를 새 프로젝트의 책임자로 평가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맨유”라며 “로페테기 감독은 세비야(스페인)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직행 등을 이끈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페테기 감독은 지난 2022~23시즌 11월 최하위까지 추락한 울버햄프턴에 소방수로 나섰다. 로페테기 감독은 9승 4무 10패를 기, 팀을 13위까지 끌어 올렸다. 팀의 강등은 막아냈으나, 2023~24시즌 개막을 앞두고 결국 구단과의 의견 차이로 9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결별 이유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소극적인 행보를 보인 구단과의 마찰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버햄프턴은 지난여름에만 7명의 1군 선수를 잃었는데, 영입은 수비수 맷 도허티 한 명뿐이었다.
황희찬은 로페테기 감독의 신임을 받은 선수 중 한 명이다. 매번 선발로 나선 건 아니었지만, 주력 로테이션 멤버로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은 기억이 있다. 황희찬은 로페테기 감독 시절 공식전 19경기 나서 4골 2도움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