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차지한 왼손 투수 윌 스미스(34)가 '친정팀'으로 향한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스미스가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지 매체에서 언급한 스미스의 계약 조건은 1년, 500만 달러(66억원). 빅리그 통산 11년 차인 스미스는 2012년 캔자스시티에서 데뷔, 2년간 활약한 경험이 있다.
스미스의 합류가 눈길을 끄는 건 그의 '경력' 때문이다. 스미스는 올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며 WS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2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022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3년 연속 WS 우승을 차지했는데 모두 다른 팀 유니폼을 입어 더 화제였다.
텍사스의 WS 우승 직후 CBS스포츠는 '스미스가 3년 동안 세 팀에서 3개의 우승 반지를 획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며 'CBS스포츠 연구팀에 따르면 스미스는 미국프로농구(NBA) 미국프로풋볼(NFL)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3년 동안 3팀에서 우승한 첫 선수'라고 전했다.
우승이 아니더라도 3년 연속 다른 팀에서 WS에 출전한 선수도 손에 꼽을 정도다. 역대 돈 베일러와 에릭 힌스케 2명밖에 없다. 베일러는 1986년 보스턴 레드삭스, 1987년 미네소타 트윈스, 1988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힌스케는 2007년 보스턴, 2008년 탬파베이 레이스, 2009년 뉴욕 양키스에서 '꿈의 무대'를 뛰었다. 베일러와 힌스케는 각각 WS 우승 반지를 1개, 2개씩 챙겼다. WS 우승을 하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는 선수가 부지기수라는 걸 고려하면 스미스의 최근 3년 행보는 놀라울 따름이다. 한편 1969년 창단한 캔자스시티는 1985년과 2015년, 두 차례 WS 우승을 차지했다.
스미스는 베테랑 전문 불펜 자원이다. 올해 성적은 60경기 2승 7패 8홀드 22세이브. 통산 MLB 성적은 573경기 33승 41패 113세이브 평균자책점 3.67이다. 113세이브는 현역 선수 중 15위(1위 켄리 젠슨 420세이브)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