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 배우 이정은을 만났다. 극 중에서 이정은은 아들을 죽인 살인자 금혁수(유연석)를 쫓는 처절한 심정의 엄마 황순규를 연기했다.
이정은은 ‘사적 복수’ 소재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어느정도는 공감이 간다. 저도 최근에 뺑소니 사고를 당했는데 경찰서에서 접수하고 조사까지 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더라”면서 “결국 제가 순규처럼 직접 나서서 집요하게 범인을 찾았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범인 분을 끈태 찾았는데, 연령대도 높고 빈곤층에 속하시더라. 그래서 그냥 합의를 보고 끝냈다. 저처럼 성격이 급하신 분들은 이런 상황이 답답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사적인 체제보다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범죄가 해결되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느낀 건 저한테 집요한 성격이 있더라. 어쩌면 순규의 끈지길고 집요한 기질이 제 몸속에 있는 것 같다”고 웃음을 보였다.
‘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 지난 8일 파트2 (7~10화)가 전편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