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23·한화 이글스)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KBO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GG를 수상했다.
노시환은 올 시즌 최고의 3루수였고, 최고의 타자였다. 13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을 기록, 홈런과 타점 2관왕으로 리그 최고의 타자로 활약했다.
만만하지 않은 상대를 넘었다. KBO리그 역대 최고의 3루수 최정(SSG 랜더스) 역시 올 시즌 29홈런으로 노시환의 뒤를 바짝 쫓았다. 시즌 끝까지 홈런왕 경쟁을 펼친 끝에 노시환이 마지막에 웃었다. 그래도 장타율(0.548)과 OPS(0.936) 1위를 기록해 노시환과 함께 자웅을 겨뤘다.
최정 역시 올 시즌 29홈런을 터뜨려 노시환과 시즌 끝까지 홈런왕 경쟁을 펼쳤다. 출전 경기 수가 적어 타점은 87개로 다소 적었으나 장타율(0.548)과 OPS(0.936)은 노시환을 넘었던 리그 최고 타자였다.
그래도 투표인단은 노시환의 손을 들었다. 노시환은 유효표 291표 중 245표(득표율 84.5%)를 얻어 커리어 첫 황금장갑의 영광을 안았다.
시상대에 오른 노시환은 "받게 될 지 몰랐다. 받아 너무 영광스럽다"며 "이 상을 받기까지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다. 내 첫 골든글러브라 행복하다. 감사한 분들을 다 말씀드려도 되겠나"라고 운을 띄웠다.
노시환은 "한국 야구를 이렇게 800만 관중을 돌파시키기까지 많은 노력해주신 허구연 총재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박찬혁 한화 이글스 사장님 항상 선수들 야구만 집중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손혁 단장님께서는 단장이시지만, 항상 선수들과 가깝게 지내면서 편하게 해주셨다. 감사하다. 이 상 받은 가장 큰 이유는 최원호 감독님이 계셔서다.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 주셨기 때문이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사랑하는 어머니, 아버지께서 어릴 때부터 뒷바라지를 열심히 해주셔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가족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한 시즌 동안 함께 한 코치진에게도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가장 감사한 분"이라며 "김남형 타격 코치님, 정현석 타격 코치님, 박윤 타격 코치님께서 너무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소개했다.
노시환은 올 시즌 경쟁자이자 KBO리그 최고 3루수인 최정을 향해 "선배님께서 항상 제 이름을 언급해주셨다. 올해 최정 선배님이 계셨기에 따라 잡으려고 노력했다. 선배님을 넘기 위해 올 시즌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화 팬분들 올해 저에게 너무 과분한 사랑 주셨기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팬분들께 이 영광 돌린다"고 소감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