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FC서울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새 사령탑을 구하는 서울과 K리그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김기동 감독이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 지난 8월 안익수 감독이 사퇴하면서 감독직이 현재 공석이다. 남은 시즌은 김진규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했다. 2023시즌 초반에는 상승 가도를 달렸던 서울이지만, 하반기에 성적이 뚝 떨어졌고 결국 7위로 올해를 마감했다.
서울은 반등을 이끌 적임자로 김기동 감독을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2019년 포항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은 늘 적은 투자와 크지 않은 선수단을 이끌며 호성적을 냈다. ‘명장’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김기동 감독의 포항은 2021시즌(9위)을 제외하면 매번 4위 안에 들었다. 2021년에는 리그 성적이 떨어졌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유연한 경기 운영과 선수단 관리 능력을 높이 평가받는 김기동 감독은 2023시즌 드디어 첫 우승을 맛봤다.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전북 현대를 꺾고 포항을 국내 최고의 팀으로 만들었다.
김기동 감독은 국내에서 손꼽는 좋은 지도자다. 명성을 되찾길 원하는 서울이 김 감독과 동행을 바라는 이유로 여겨진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